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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드라마패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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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X도현] Who? Why? - Why? Why? "당신 도대체 왜..." 뒤통수를 내리친 습격에 정신을 잃었던 도현은 눈을 뜨자마자 사방에 흩어지듯 쓰러진 사람들과 그 중심에 힘없이 앉아있는 강철이 눈에 들어왔다. 그의 입술 사이로 떨어진 검붉은 피가 흘러 그의 옷이 원래 검은색인지 검붉은색인지 알 수 없을 지경이었다. "강철씨!""일어... 났어요...?""무슨 일입니까.""안실장님이...""왜 여길 온거에요.""연락주셔서..." 도현의 눈에는 원망과 걱정이 가득했다. 말 한마디 없이 떠나버린 강철 때문에 괴로운 시간을 보냈지만 승진의 후계자로서 짊어진 현실이 그를 가만두지 않았기에 그 마음은 점점 가슴 깊숙히 묻어두어야만 했다. 혹시라도 다시 마주하게 된다면 멱살을 잡고 묻고 싶었다. 왜 나를 떠났느냐고. 하지만 정작 다시 만난 두사람은 ..
[강철X도현] Who? Why? - Who? Who? "당신은 누구죠?""......""누가 당신을 이렇게 만든겁니까?" 도현의 물음에 강철은 퍼뜩 정신이 돌아온듯 도현과 눈을 마주치고는 급히 손을 떼고 뒤로 물러섰다. 새하얗게 질린 얼굴을 한채 목덜미에서 피를 흘리는 도현과 강철의 새하얀 셔츠에 새겨진 새빨간 핏자국이 지금의 상황에 대한 대답을 대신해 주고 있었다. 또... 이번에도 실패다. 인간의 피를 마시지 않으려 참고 참다 정신을 잃고 깨어나면 그의 주변은 온통 피바다였다. 쌕- 쌕- 도현이 힘겹게 소파에 몸을 뉘이며 강철에게 손을 내민다. 세번째다. 이 사람을 이렇게 만든 것이. 내민 손을 하염없이 바라보지만 용기는 나지 않는다. 그런 강철을 느낀 도현은 희미하게 미소지으며 입을 열었다. "강철씨 난... 괜찮아요. 괴로워하지 말아요. 잠..
[세기X도현] 스폰서 세기는 조금 불안정한 상태다. 스폰서가 들어왔대서 버럭 화를 내다가, 한 번만 밥만 같이 먹어주면 된다는 실장의 말에 마주하면 면전에 물이라도 끼얹어야지 이를 바득바득 갈며 간 호텔에, 하룻밤에 100만원도 넘는 스위트룸 소파에 앉아 자신을 기다리던건 남자였다. 그것도 자신과 아주 많이 닮은. "아, 오셨습니까?" 도플갱어라고 있다. 세상에는 나랑 닮은 사람이 세명이 있는데 만약 서로 발견하면 먼저 발견한 사람이 죽는다고 했다던가... 넋이라도 잃은 것처럼 생각이 잠시 삼천포로 빠졌다 다시 눈 앞의 남자에게 시선이 꽂혔다. 문을 닫고 등을 기대어 아무 말도 없이 시선만 보내자 잠깐 눈이 마주쳤던 남자는 금세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며 머뭇거리는 것이 보였다. "아, 저기... 식사는 하셨습니까?"".....
[세기X도현] white day 사진출처는 imbc 킬미힐미 홈그리고 언제나처럼 이분 https://twitter.com/killheal_talk** 사진은 뭐 둘의 분위기가 대충 이렇다 하고 참고하시라고... "이게 뭡니까?" 약속 시간을 어긴 적이 없는 세기였는데 오늘은 무려 20분이나 늦었다. 커피점에서 투덜대던 도현은 세기보다 테이블에 놓여진 상자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들어서 확인하니 색색깔의 예쁜 마카롱이 가득 담긴 상자다. 도현은 그 상자를 한 번, 세기의 얼굴을 한 번 보고는 놀라움에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한다. "이걸 설마 세기씨가 사온 겁니까?""... 길에 돌아다니니까 남자들이 하나씩 사서 들고 다니길래 사봤어.""길에 남자들이 왜 이걸 들고 돌아다니는 지는 알고 산 거에요?" 도현의 말대답에 세기는 미간을 잔뜩 찌..
[세기X도현] 길 위에서 "차도현!" 세기의 집을 박차고 나선 도현은 세기의 부름에도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빨라진 걸음은 뜀박질로 바뀌었다. 어째서 이렇게 된 걸까.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마음을 열었다는 것을 들키지 말았어야 했다. 마음을 주지 말았어야 했다.세기의 손길을 기다리기라도 한 듯 경계를 풀지 말았어야 했다. "차도현- 왜 이래-" 조금 더 빨랐던 세기가 도현의 팔을 붙잡아 세웠다. 얼마나 운 걸까. 도현의 두 눈은 퉁퉁 부어 있어 세기의 마음을 찢어지게 했다. 그런 세기의 마음을 알리 없는 도현은 빠르게 주변을 살피기 시작했다. 사방이 훤하게 뚫린 인도 한 가운데 두 사람이 서있다. 새벽이라 사람은 없었지만 어둠 사이로 간간히 지나가는 인영 때문에 도현은 신경질적으로 세기의 손을 내리쳤다. "너도.....
[세기X도현] 가자, 어디든 짤은 이분께서 도와주셨습니다.https://twitter.com/killheal_talk 어머니의 부름으로 함께 점심이나 할까 했던 도현은 지금 눈 앞의 낯선 여자의 이야기가 들리지 않는다. 서른을 바라보고 있는 나이. 한 사람으로서 다른 인연을 만나 결혼한다는 걸 생각해 본 적은 있다. 도현으로선 그저 먼 나라 이야기 같을 뿐이었다. 내게 오리라 생각도 했었다. 하지만 이렇게 갑작스럽게 시작해야할 줄은... 당장은 아니었다. "표정이... 별로 안좋으시네요.""... 저는 어머니와 점심을 하려고 나왔을 뿐입니다.""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나오지 않는다고... 어머님이 많이 걱정하시더라구요.""아마 알고 있었으면 나오지 않았을 겁니다.""솔직하시네요.""솔직해야죠. 굳이 또 만나 잘 보여야 할 이유가 없..
[세기X도현] 넥타이 이 분께서 받은 짤임다 세기S2https://twitter.com/killheal_talk “맘에 안들어.” 아침부터 입을 삐죽이며 투덜댄다. 마침 방문 앞을 지나던 도현은 투덜거림을 들었지만 모른 척 하며 고개만 설레설레 젓는다. 며칠 전 세기는 야근이 잦은 도현에게 불만을 토하며 도현의 하루 스케줄을 따라 다녀봐야겠다며 나섰다. 괜찮을까 싶어 좋다 대신 넥타이에 정장을 입어야 한다 조건을 거니 한참 고민을 하다 알겠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대망의 그날 아침 평소보다 일찍 일어난 세기는 준비가 한창이더니 넥타이와 30분 째 씨름 중이다. “신세기씨~ 아직도 준비중인 겁니까? 식사하고 나가셔야죠.”“이거 안할거야.” 넥타이를 맨 적이 없으니 당연히 맬 줄 모른다. 세기에게 넥타이를 맨다는 건 도현이 당장 ..
[세기X도현] 악몽 삑- 삑삑- 삐익--비만 세차게 내리는 어두운 아파트 복도에 낯선 음이 빗줄기를 가르듯 울려 퍼졌다. 띠리링- 도어락이 울리는 소리가 다시 한 번 울리자 철컥- 문이 열리며 더 어두운 곳으로 한 남자가 들어섰다. 쾅- 닫히는 현관문 소리는 짧고 강하다. “신세기씨.” 딱히 이곳에 온 이유는 없었다.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있는데 비가 왔고 그 남자가 떠올랐다. 한없이 까칠하고 한없이 강할 것만 같았던 그 남자는 비가 오면 불안해했고 천둥이 치면 몸을 웅크렸다. 지금도 혼자 그렇게 떨고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나니 술자리가 지루해졌고 걱정이 되기도 해 어쩔 수 없이 자리에서 일어날 수 밖에 없었다. “신세기씨, 안에 계십니까?”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다. 늘 그 남자가 먼저 자신을 집으로 불렀고 찾아오면 ..